화성 간다던 머스크, '리스크' 됐다…'서학개미'들 줄줄이 '팔자'
화성 간다던 머스크, '리스크' 됐다…'서학개미'들 줄줄이 '팔자'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5.15 17:36
  • 수정 2021.05.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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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해외 주식 위주로 투자하는 이들을 일컫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주식을 18개월만에 순매도 중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이고 있는 '기행'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CEO를 겸하고 있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관련한 잇따른 발언이 테슬라나 비트코인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머스크 리스크'를 피해 서학개미들이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4672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매입 주식은 5억6228만 달러로 여전히 적지 않은 규모이지만, 매도 주식 규모가 6억900만달러에 달하며 매입주식을 넘어선 상태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입해 온 해외주식은 테슬라였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에는 적게는 1655만 달러(4월)에서부터 많게는 5억 달러 가까이(4억9638만 달러, 12월) 테슬라를 순매수했다. 올해 1월에도 한 달 동안 무려 약 10억 달러(9억3914만 달러)를 사들였다. 

서학개미들의 이 같은 행보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 1월 이후부터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5일 고점(900.4달러)을 찍은 이후 하락추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종가는 589.74달러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주가는 709.44 달러에서 이달 들어서만 해도 16.8%가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의 순매도 행렬은 머스크의 기행에 따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그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가상화폐 시장에는 일대 '패닉'이 일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현지 시각) NBC 방송에서 "도지코인은 사기다"라고 말해 도지코인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또 12일에는 차량 구매자의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 보도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순자산 가치가 금주 들어 250억달러(28조2300억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마켓 인사이더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두고 이 같이 전했다. 

지난 9일 기준 순자산 가치는 1840억달러(207조8200억원)였으나 10∼13일 4거래일 연속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재산 규모는 1천590억달러(179조5900억원)로 축소됐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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