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7일째…국제사회 중재에도 강대강 대치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7일째…국제사회 중재에도 강대강 대치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5.16 16:46
  • 수정 2021.05.1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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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포격으로 민간인 희생자 속출…사망자 최소 추정치 163명에 달해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지난 11일 승용차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에 맞아 불타는 가운데 이스라엘 소방관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지난 11일 승용차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에 맞아 불타는 가운데 이스라엘 소방관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7일째 접어들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은 대규모 국지전으로 번져 결국 민간인 희생자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유엔 등 국제사회가 두 집단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으나 양측 모두 '결사항전'을 내걸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서는 지난 현재까지 어린이 42명을 포함해 최소 15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팔레스타인 측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한 신경과 의사가 숨지고 그의 가족들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전날에는 미국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 등 다수의 외신이 입주한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을 공습으로 파괴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히다이 질베르만 준장은 "그 건물에는 하마스의 연구개발 조직과 군 정보조직, 무장 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의 사무실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AP 측이 요구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에 맞서 전날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로켓포를 쏘았고, 3시간가량 후인 오전 5시께부터 130여 발의 로켓포 사격을 재개했다.

양측에서 최소 16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새벽 시간 공습을 이어가 하마스 지도자의 자택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 예히야 알-신와르의 자택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와르는 과거 하마스의 무장 조직을 이끌었고 지금도 무장 조직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초강경파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한 혐의로 체포돼 이스라엘 감옥에서 20년간 옥살이를 한 뒤 지난 2011년 포로교환 때 풀려났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등 가자지구 내 무장 정파들이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 쪽으로 2천90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 가운데 1천150여 발을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요격했다면서 450발이 가자지구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들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 군사시설물을 표적으로 1천 회 이상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중단 요구에도 양측은 전투를 중단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이번 충돌에 책임이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이라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 뒤에 숨어 고의로 그들을 해치는 하마스와 달리 우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테러리스트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범으로 지목된 신와르는 2017년부터 가자지구 지도자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3월 선거에서 재선됐다.

카타르 도하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대중 연설에서 이번 충돌의 책임소재는 이스라엘에 있다면서 '인티파다'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인티파다는 아랍어로 팔레스타인인들의 반(反)이스라엘 독립투쟁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는 "네타냐후에게 고한다. 불장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중으로 가자지구에 발전용 연료가 바닥나 전기가 끊길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군이 전망했다.

유엔은 양측에 재차 무력 충돌 중단을 요구하며 민간인 희생자들이 나와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들이 나온 것에 경악하고, 외신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민간인이나 언론사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행위는 국제법 위반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측 간 중재를 위해 미국과 유엔, 이집트 대표단이 뛰고 있으나 논의에 진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엔은 16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화상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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