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잘 했다고?"…도화엔지니어링 직원들, 남우성 전무 발언에 분노 '폭발'
"코로나 대응 잘 했다고?"…도화엔지니어링 직원들, 남우성 전무 발언에 분노 '폭발'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5.18 09:14
  • 수정 2021.05.18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화엔지니어링, 한 층서 8명 동시 감염 이어 3명 추가 확진
임직원들 "코로나 대응 잘 했다는 남우성 전무의 말은 거짓"
남우성 전무, "확인 후 연락 주겠다"는 답변 이후 연락 안 돼
[김영윤 대표이사 / 출처=도화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김영윤 대표이사 / 출처=도화엔지니어링 홈페이지]

도화엔지니어링에서 지난 4일 8명의 직원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부 임직원들은 "그간 회사의 코로나19 대응을 보면 이상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그간 회사가 자행했던 부절적한 코로나 대응을 지적했다. 당시 남우성 도화엔지니어링 전무는 논란에 대해 "일부 직원의 악의적 제보"라며 이들의 주장을 묵살시켰다. 그러나 해당 사건 이후 총 3명의 직원이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의혹과 더불어 더 강력한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화엔지니어링 임직원 A씨는 17일 "지난 10일 위키리크스한국이 도화엔지니어링 8층에서 8명의 직원이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다는 보도를 한 뒤에도 총 2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추가로 있었다"면서 "이번엔 모두 11층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2명의 확진자가 먼저 발생했고 이후 1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층 부서원들은 분명 전원 재택근무였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감염됐다는 게 의심스러워 확인해보니 출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으나 회사에선 문자 공지만 보내고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화엔지니어링은 8명의 직원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부 임직원들은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가 처음 확진자 발생했을 때 하루만 폐쇄하고 정상 출근 시키거나, 코로나 검사를 마친 직원에게 바로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라고 지시하는 등 안일한 대응 태도를 보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도 회사는 확진자가 발생한 층을 제외한 다른 층 사람들은 그냥 출근시켰다"면서 "음성판정 받은 사람들만 출근 시켰는데 3일 만에 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남우성 전무는 일부 직원들의 이같은 제보에 대해 '악의성이 담긴 내용이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회사에서 근무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으라고 공지해왔다"면서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임직원의 주장들은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가 처음 확진됐을 때에도 전 직원에게 검사 후 즉각 퇴근하라고 지시했다. 준비했던 점심식사도 다 폐기시키고 건물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회사는 철저히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 전무의 이같은 입장을 담은 기사를 내보낸 뒤, 도화엔지니어링 다수의 직원들은 본지에 "허위 기사를 쓴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과 함께 "코로나 검사했을 때 퇴근하라고 들은 적도 없었고, 검사하고 다시 들어와서 일한 직원들이 대다수였다. 사실이 아닌 임원 얘기만 듣고 기사에 입장을 반영해줘도 되는 것이냐. 직원들도 가만히 참고 있지많은 않을 것"이라고 강력 항의했다. 도화엔지니어링 측은 "확인 후 회신 주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