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패스트트랙 기준 충족..결정은 거래소 판단”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이 지난 4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한 가운데 승인 여부와 함께 ‘패스트 트랙’ 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하면 상장심사팀을 통해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기간은 보통 45일 정도 소요돼 이르면 내달 중순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우량기업으로 판단돼 패스트 트랙 절차를 밟게 되면 20일 내에 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
거래소에서 제시하는 코스닥 시장 우량기업 기준은 연결 기준으로 자기자본 1,000억원, 매출액 1,000억원, 이익액 200억원을 충족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20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한다.
HK이노엔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으로 거래소가 제시하는 우량기업 기준은 충족한 상황이다.
일단 HK이노엔은 패스트 트랙 절차를 밟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1일 “현재 거래소가 심사 기간 중이라서 조심스럽게 답변을 드리고 있다. 코스닥이나 코스피 상장 신청은 우량기업이라고 판단될 시 패스트 트랙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 HK이노엔은 우량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거래소에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제약바이오시장에 대한 투자 이해도와 기대감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대형 우량기업으로써 성공적인 IPO를 노리기 위해 코스닥 시장을 선택했다.
현재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거래소와 미팅을 진행하며 승인 여부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한편 HK이노엔 주된 성장 동력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국산 30호)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이다. 케이캡은 출시 2년 차인 작년에 매출 1,023억원을 기록했다.
숙취해소 대표 브랜드 ‘컨디션’ 또한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관련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오송 수액 신공장을 준공해 올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으로, 기존 공장과 합쳐 국내 최대 규모인 연 1억 개(BAG) 생산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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