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상 크루그먼 "가상화폐 사용은 불법적인 분야뿐"
노벨경제상 크루그먼 "가상화폐 사용은 불법적인 분야뿐"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5.22 17:10
  • 수정 2021.05.2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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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출처=연합뉴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출처=연합뉴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가상자산 일종인 비트코인은 정상적인 화폐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크루그먼 교수 칼럼은 가상화폐의 경제적 효용을 분석했다. 우선 크루그먼 교수는 2009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비트코인의 기술적 개념부터 검토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소유권이 증명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이같은 이론적 분석과는 달리 비트코인은 출시된 지 12년이 지났으면서도 정상적인 화폐가 못 된다고 크루그먼 교수는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투기의 수단 외에 가상화폐가 사용된다고 하는 곳은 돈세탁이나 해커의 금품 요구와 같은 불법적인 분야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른바 가상화폐로 불리는 자산들이 사용되는 곳은 '불법적인 분야'라고 콕 집어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다만 화폐로서 기능하지 못함에도 투자금이 몰리는 건 자산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봤다. 마치 다단계 사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먼저 투자한 사람은 엄청난 이익을 얻는데 이때 수익의 출처는 나중에 몰려든 투자자들의 돈이라는 얘기다. 그는 "다단계 사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나"라며 의문을 제기하면서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대 피해액을 가져온 다단계 금융사기범인 버나드 메이도프를 예시로 "(가상화폐도)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교환 수단으로서의 가치와 일부 가상화폐의 생명력은 별개라고 했다. 금도 실제 생활에서 교환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가치를 인정받 듯 가상화폐 중 1~2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상화폐가 생명력을 유지하든 말든 별로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좋은 소식"이라며 글을 맺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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