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법정의무교육 지정기관인 러닝뱅크가 현대중공업 사내 성희롱 교육을 위한 자료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일명 '남혐 손가락'을 삽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현대중공업 직원인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사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자료를 보던 그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성희롱 예방 자료 PPT 첫 화면에 논란 속 '남혐 손가락'이 클래퍼보드(영화 촬영시 챕터 구분을 위해 사용되는 것)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보드를 잡고 있는 손가락의 모양마저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왜 이곳에 논란의 손가락이 삽입됐는지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 정도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사실 확인 결과 해당 자료는 여성가족부가 추천하는 자료 제작사 '러닝뱅크'로부터 받은 내용이었다. 러닝뱅크 측에 논란의 손가락을 사용한 이유를 묻자, 사측은 "이 자료는 외주업체에 3년 전 의뢰해서 만든 것이다. 지금 현재 이슈되는 상황과는 거리가 좀 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정 요청을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외주업체 측에서도 왜 이같은 손가락 이미지가 들어가게 됐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그쪽 대표에 따르면 잘 모르고 썼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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