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끝나자마자…팔장 끼고 등장한 中·北
韓·美 정상회담 끝나자마자…팔장 끼고 등장한 中·北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5.28 12:55
  • 수정 2021.05.2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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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구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미 정상회담 개최 5일 만에 리용남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났다. 왕 부장과 리 대사는 팔장을 끼며 인사를 나누거나 한국전쟁을 함께 참전한 혈맹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친분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양측의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있었다고 분석했다.

왕 부장과 리 대사는 지난 2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것은 리 대사가 지난 2월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환한 미소를 지으며 팔꿈치 인사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왕 부장은 이후 "양국 우의는 외부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우며 흘린 피가 굳어져 만들어진 것"이라며 "보배와 같은 소중한 공동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일컫는다. 항미원조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와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 힘 닿는대로 도움을 계속 주고싶다"고 덧붙였다. 

리 대사는 이에 "양국 지도자들의 보살핌 아래 북중 우호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양측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 긴밀한 단결을 통해 깨지지 않는 견고한 우호 관계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만남이 시기적으로 주목받을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정책 기조에 합의하고 공조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북한도 밀착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과시할 수 있고, 북한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과의 밀착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22일 구두친서를 주고 받으며 양국이 적대세력들에 맞서 단결하고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친서교환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 취임 이후 미국의 대중 견제와 대북 정책 재검토가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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