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물갈이' 예고…'이성윤' 거취 관심
검찰 고위간부 '물갈이' 예고…'이성윤' 거취 관심
  • 뉴스1팀
  • 승인 2021.05.30 16:36
  • 수정 2021.05.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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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주 초 임명 시 주 후반 검찰인사 단행 전망
고위간부들 사표 이어질 듯…인사 폭·기수파괴 주목
대검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검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법무부가 이르면 이번 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기수 파괴를 포함한 탄력적 인사를 예고한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7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6월 초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기로 의결했다. 청와대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을 주초 강행하면 주중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주 후반에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고위간부 인사는 여러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법무부가 밝힌 '탄력적 인사'가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검찰인사위원회는 고호봉 기수의 인사 적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탄력적 인사 방안을 논의했다. 고검장급과 지검장급 구분 없이 뒤섞는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선배 기수가 후배를 상관으로 '모시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 검찰 내에서 기수별 선후배 관계와 직급에 따른 서열이 확고한 조직 특성을 악용한 '모욕주기' 인사로 선배 기수들을 몰아내려는 포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 중 몇명이 사퇴하느냐에 따라 인사 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법무부와 검찰에 검사장급 이상 빈자리는 총 9자리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지난주 사의를 표했고, 장영수 전 고검장의 사퇴로 대구고검장 자리도 비어있다.

또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서울·부산·광주·대전·대구고검 차장도 공석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의 취임 전후로 고위 간부들의 사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도 관심 대상이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이 지검장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들끓고 있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오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정권 입장에서도 이 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그대로 두는 건 부담스러운 만큼 그를 법무연수원장 등 비(非)수사 자리에 배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검장의 뒤를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을 누가 맡을지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데다 각종 민감한 사건이 많아 임기 말을 맞은 정권으로선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앉힐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장관의 참모인 이정수 검찰국장이나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된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대검 간부들도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김오수 총장 후보자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참모진 구성에 그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내달 중순쯤 단행될 중간간부 인사도 대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법무부가 검찰 조직개편까지 추진 중이어서 당분간 검찰 조직이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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