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신안관광 대표, 해외 나간 사이…호텔 리베라 서울서 사망사건 발생
김성희 신안관광 대표, 해외 나간 사이…호텔 리베라 서울서 사망사건 발생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6.03 13:04
  • 수정 2021.06.0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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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 A씨, 실내 수영 중 익사사고 당해
사건 당시 안전요원, 식사 교대로 부재중 확인
"김 대표, 부실 안전운영에도 유족 방문 없었다"
확인 결과 김 대표, 해외에서 수개월 째 체류 중
[호텔 리베라 서울 / 출처=홈페이지]
[호텔 리베라 서울 / 출처=홈페이지]

호텔 리베라 서울 총 책임자인 (주)신안관광의 김성희 대표이사가 해외에서 체류중인 가운데, 호텔 투숙객이 익사 사고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확인 결과 안전요원이 식사 교대 중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 경영 미흡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김 대표는 사건 발생 수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가족에게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제보자 A씨가 작성한 국민청원 글 및 유가족 등에 따르면, 숨진 B씨는 자신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다. A씨는 6년 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고 새 출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예비 신랑과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1박 호캉스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후 3월4일 예비신랑은 사건 당일 호텔 지하 1층 실내 수영장에서 17시15분부터 수영을 즐겼다"면서 "그러던 중 레일 끝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원인 불명의 이유로 돌연 물 속으로 쓰러졌다. 당시 CCTV를 살펴보니 인근에는 안전요원이 전혀 없었으며, 물 속에 빠진 뒤 18분 쯤 지난 후에서야 다른 수영장 이용객에 의해 발견됐다. 하지만 이미 예비 신랑은 숨진 뒤였다"고 털어놨다.

제보자는 이 사건 이후로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예비 신랑의 장례식을 마치고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모친이 사건 충격으로 돌아가시면서 또 한 번의 상을 치뤄야 했기 때문이다. A씨는 "(주)신안관광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어떤 책임자도 사건 발생 이후 유가족에게 사죄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법대로 하자'며 인하무인자세로 일관하며 수영장 사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법적 의무를 어기고 투숙객을 사망케 했음에도 버젓이 영업중인 모습에 침통할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호텔 리베라 서울 수영장 / 출처=리베라 호텔]

(주)신안관광 측도 당시 안전요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음은 인정했다. 신안관광 관계자는 "원래 수상안전요원 2명이 있었는데, 한 명이 식사 교대를 한다고 자리 비운 사이 이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인하무인 자세로 일관하며 사죄하지 않았다'는 유가족 측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익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담당자가 병원까지 같이 이동했고, 장례식 때에도 담당자 분들이 바로 갔다"면서 "그럼에도 유가족분들과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분들이 원하는건 금액적인 것이었다. 얼마를 요청하셨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저희는 법적인 부분을 따져서 거기에 준해서 말씀 드렸는데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 앞에서 시위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분풀이를 마땅히 하실 곳이 없으니까 저희 호텔 앞에서 시위를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신안관광 김성희 대표이사도 직접 유가족 분들을 찾아 뵀느냐'는 질문엔 "김 대표는 해외에 나가있었어서 찾아뵙진 못했다. 해외로 왜 나가셨는지까진 모르겠다. 아직까지 국내에 들어오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주)신안(46.67%),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33.33%), 신안캐피탈(11.67%), 그린씨엔에프대부(8.33%) 지분으로 구성돼있다. 김성희 대표는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아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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