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49, 日은 개막준비 본격화... 높아지는 반대 여론에 '진퇴양난'
도쿄올림픽 D-49, 日은 개막준비 본격화... 높아지는 반대 여론에 '진퇴양난'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6.05 15:23
  • 수정 2021.06.05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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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출처=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각종 우려와 반대 여론 속에서도 강행될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던 도쿄올림픽 강행과 코로나19 백신 확보 논란을 다시 기회로 삼아 전환을 노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메인스타디움)인 국립경기장 등 올림픽 관련 시설 주변의 대규모 교통통제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국립경기장 주변 도로에선 오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반 차량 통행이 구간별로 금지되는 등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도쿄올림픽은 개회식 기준으로 7월 23일~8월 8일, 패럴림픽은 8월 24일~9월 5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 측은 개회식 전에 국립경기장 주변에 경비용 펜스 등을 설치하기 위해 이달 8일부터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올림픽 일부 후원사들이 두달가량의 연기를 제안했다는 영국 매체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더 많은 관중 입장으로 광고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기대하는 도쿄올림픽 일부 후원 기업이 9~10월로 올림픽을 연기하는 물밑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한 후원 기업 간부는 주최자가 이미 7월 개막을 결정해 놓은 상황이어서 이 제안이 일정 변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9~10월로 올림픽을 연기하는 경우의 장점으로 백신 접종이 진척되고 날씨도 서늘해지면서 일본 국민의 개최 반대 여론도 약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후원사는 아예 중지를 요구했다. 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26일자 사설에서 스가 일본 총리에게 도쿄올림픽 중지를 요청했다.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는 가운데,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하에 올림픽 중지를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국민 10명 중 약 8명은 도쿄올림픽 올여름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아사히가 지난달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43%)하거나 재연기(40%)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83%에 달했다. 도쿄가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중인 만큼 의료계에서도 취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림픽 강행과 저조한 백신확보 성과 논란으로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30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 TV도쿄의 공동 여론조사(28~30일)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40%였다.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의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지지율은 33%였다. 마찬가지로 최저 수준이다.

자민당에선 스가 정권이 올림픽과 백신 접종을 정권 반전 공세의 ‘열쇠’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내각은 이달 16일 국회가 폐막한 후 약 1개월 후 시작되는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봉쇄가 내각의 최중요 과제가 된다.

다만 스가 총리의 이런 시나리오가 실패하면 그의 총리 자리도 위험하다. 그의 임기는 9월말까지다. 재임을 위해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지지율이 추락한 채로는 새로운 선거의 얼굴을 원하는 당내 교체론이 나올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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