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모색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CNBC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비하는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에서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르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관측했다.
테이퍼링 논의를 거쳐 시작되는 시점은 빠르면 올해 후반으로 전망됐다.
현재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 중이다. 일자리를 비롯한 미국 경제 상황이 코로나19로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회복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해 현재로서는 긴축 시점을 앞당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상품 가격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목재, 철광석,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로 치솟는 등 전방위 적으로 물가가 올랐다며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금리 인상과 같은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앞당길 것인지 선택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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