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 코로나 이후 첫 모임...세계문제 다룬다
G7정상, 코로나 이후 첫 모임...세계문제 다룬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6.10 09:53
  • 수정 2021.06.1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연합뉴스]

주요 7개국 정상들이 오는 11~13일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집결하고 있다. 2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이 다룰 문제도 산더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및 백신, 탄소 배출, 철강 관세, 올림픽 등 각종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남서부 콘월의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핵심 안건으로 삼고 '더 나은 재건'을 위한 저소득국가 백신 공급 및 경기 회복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엔 인권전문가 그룹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저개발국가들에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하며, 기업의 이윤동기가 지구촌 전체의 보건과 평등을 해치도록 허용해선 안된다"며 "수 백만명이 빈곤과 굶주림에 처해 있는 시기에 가장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G7 정상들이 나서서 이들을 보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의장국인 영국은 "G7정상회담에서 내년 말까지 세계가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G7 정상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은 중국이 이 정책으로 인해 개도국 인프라 정비 자금을 지원한 뒤 이를 약점삼아 군사 거점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도쿄올림빅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고군분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으나, 내부에서도 회의론과 찬성론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지지를 명기할 지 이번 회의를 통해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의 송유관업체와 세계 최대 육류가공업체 등이 잇달아 랜섬웨어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지자, G7 정상들은 사이버 공격과 가상자산 이슈도 의제에 올리기로 했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은 국가의 핵심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응해야 하는 국가 안보의 우선 순위"라면서 "랜섬웨어 공격의 핵심이 되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정상들이 참여한 국제 회의에서 연달아 기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후 정상회의'와 지난달 30일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도 세계 각국은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G7정상회의에서도 탄소중립 등 기후 이슈가 핵심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주요 선진국들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선제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기후변화 정책을 집행하기 앞서 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를 계기로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가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현재로선 추진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선 정식 회담이 아닌 풀 어사이드(Pull0aside, 옆으로 불러내는 형식)로 약식 회담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