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에 36세 이준석 선출... 몰아치는 '변화의 바람'
국민의힘, 당대표에 36세 이준석 선출... 몰아치는 '변화의 바람'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6.11 10:53
  • 수정 2021.06.1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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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여의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되면서 4·7재보선에서 드러난 2030세대의 변혁 열망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는 43.8%를 득표, 2위인 나경원 후보(37.1%)를 누르고 당권을 차지했다.

이 후보는 변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10여 년의 정치 경력에도 원내 입성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제1야당을 이끌 당 대표에 근접한 상태다. 앞서 외친 정치개혁, 보수개혁의 목소리가 국민적 동의를 받고, 30대의 젊은 신진 주자라는 점에서 '쇄신' '변화'를 대표하고 있다.

이들이 상징하는 변화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권위주의 타파'를 외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등장에서도 볼 수 있듯 과거부터 '기득권'으로 상징되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민들이 새로운 인물들을 밀어올리는 것으로 표출됐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그러한 변화의 기대 속에서 만들어졌다. 다만 문재인 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능·내로남불 논란 끝에 실망을 안겼고, 이는 지난 4·7재보궐선거를 통해 확인됐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정치권은 변화의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변화는 인적쇄신을 넘어 기존의 여의도 문법을 완전히 뒤바꾸는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출처=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출처=연합뉴스]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앞으로 '아버지뻘'인 정계 거물들과 마주 앉게 된다.

영수회담 장면부터 생경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준용씨는 39세로, 이준석 대표보다 3살 많다. 문 대통령 입장에선 아들보다도 어린 제1야당 당수와 대좌할 수도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 자신은 68세로, 이 대표보다 32살 위다.

여야 대표 회동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58세다. 송 대표의 장녀는 30세로, 송 대표 입장에선 자신의 딸과 나이가 비슷한 상대와 어깨를 견주게 된다.

모두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악수하는 상황 자체가 파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로 시선을 돌리면 '장유유서'는 명함도 못 내밀게 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62세다. 당 공식 회의에서는 자신의 장남(32세)과 나이가 비슷한 이 대표보다 발언권 순서가 밀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많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선출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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