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미국 '가짜 백신 접종카드' 몸살... 접종센터 직원이 접종 인증 카드 500여장 훔치기도
[WIKI 인사이드] 미국 '가짜 백신 접종카드' 몸살... 접종센터 직원이 접종 인증 카드 500여장 훔치기도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1-06-13 07:33:32
  • 최종수정 2021.06.11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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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주의 한 백신 접종 센터. [AFP=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 주의 한 백신 접종센터.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백신 접종 센터에서 근무 중인 한 남성이 기입되지 않은 빈 백신 접종 인증 카드 500여장을 훔쳐 당국으로부터 중절도죄로 기소됐다.

무하마드 라우프 아메드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의료 전문인이 아닌 접종 센터의 일을 보조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이라고 한다.

관할 경찰은 지난 4월말 절도가 일어난 것에 대한 의혹이 있었고, 용의자가 자신의 차 안에 훔친 카드를 넣은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남성이 투숙하고 있던 호텔 객실에서 더 많은 빈 백신 카드를 찾아내 총 528장의 도난된 카드가 나왔다는 것이다.

미 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인증하는 이 카드는 현재 한 장 당 약 15달러에 불법거래 되고 있다.

사건담당 검사는 “가짜 혹은 훔친 백신 카드를 파는 것은 불법이고, 부도덕한 것이며, 사람들을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아메드는 8월에 재판을 받기로 돼있지만, 그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는 불분명하고, 그에게는 어떠한 연락도 닿을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봉쇄 조치가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에선 가짜 백신 접종증명서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그리스트와 이베이, 오퍼업 등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는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고가 그려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 카드가 암암리에 판매되기도 한다.

등록된 사진을 보면 CDC에서 발급하는 백신 접종 증명서와 매우 흡사하지만 이름, 접종일, 백신 제조 업체 등 정보를 기재하는 칸이 빈칸으로 되어 있다.

구매자가 가짜 증명서를 주문하고 정보를 건네주면 판매자가 기입한 뒤 인쇄해 보내주는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짜 증명서는 최대 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위협 정보제공업체 도메인툴스의 보안 연구원 채드 앤더슨은 "(진짜 CDC 증명서와) 매우 유사한 카드 용지에 거의 동일한 글꼴로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가 재개될수록 이런 가짜 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언론들은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이나 증명서를 위조하는 것은 범죄라며 이런 카드를 사고파는 행위는 막대한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암시장' 다크웹에서는 이런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스푸트니크V, 시노팜 등 코로나19 백신도 500~1000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