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에 쏠린 '눈'…국내 가계부채 어쩌나
美 테이퍼링에 쏠린 '눈'…국내 가계부채 어쩌나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06.14 14:50
  • 수정 2021.06.1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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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동조 시 국내 가계부채 이자만 28조원 폭증
美연준 '제로금리' 유지(CG) [출처=연합뉴스]
美연준 [출처=연합뉴스]

미국이 테이퍼링 언급과 함께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 연준은 오는 15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FOMC를 개최한다. FOMC 주제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와 속도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상승률(4.2%)과 시장 예상치(4.7%)를 뛰어넘는 수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통화량 등 경제변수와 미국 연준의 올해 경제변수 전망치를 적용해 추정한 결과 미국의 단기 국채 금리(6개월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올해 1분기 금리 수준인 0.07% 대비 1.37∼1.54%p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 회복 속도 등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단계로의 정상화까지는 이르기 때문이다.

만약 연준의 성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경우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하거나 연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한 문구가 변화할 경우 불안에 휩싸일 여지도 존재한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선언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지난 7일 '미국 금리 상승의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을 통해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진퇴양난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16억~18억 달러(약 2조66억 원)가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이 미국과 같은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연간 가계대출 이자가 25조6000억~28조8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구당 이자 부담이 최소 220만원에서 최대 250만 원 늘어난다는 소리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할 때 금리를 함께 인상하지 않으면 달러가 빠져나가고,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딜레마에 처한 셈이다.

현재 미국을 필두로 각국 정부가 벌인 역대급 돈 잔치의 끝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 잔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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