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 치열... 크렘린 “기자회견 없을 것”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 치열... 크렘린 “기자회견 없을 것”
  • 김 선 기자
  • 승인 2021.06.15 18:01
  • 수정 2021.06.1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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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네바서 첫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푸틴 [출처=연합뉴스]
16일 제네바서 첫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푸틴 [출처=연합뉴스]

현지 시간으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크게 3부분으로 진행되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러 정상회담은 빌라 라 그렁주의 1층 도서관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에 시작될 것"이라며 "회담은 크게 3부분으로 진행되며, 공동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인수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배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미·러 정상회담은 양 정상이 소인수 회담(narrow-format talks)을 한 후 확대 회담으로 이어진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소인수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배석할 것"이라며 "대통령들이 개인적으로 비공개 회담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미·러 회담에서 논의될 주제에 대해서는 "정상들은 어떤 주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나발니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 주제와 관련한 많은 신호들을 목격했고, 물론 그들은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미국이 벨라루스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략적 안정과 정보 보안,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미해결 사안은 별도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지역 현안도 논의 대상"이라며 이란 핵 문제와 중동 정착촌, 시리아·리비아·아프가니스탄 상황 등과 함께 한반도 상황도 언급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와 벨라루스 상황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문제도 다른 지역 이슈와 함께 다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것들은 의제로 합의된 주제들이지만, 대통령들은 그들의 재량에 따라 어떤 주제든 다룰 수 있다"며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주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두 정상이 합의할 경우 제네바 회담이 끝난 직후 양국 대사가 각각 주재국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대사 모두 대표단의 일원이라는 점을 우리가 동의했기 때문에 이는 이미 그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근무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후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만난 뒤 러시아로 귀국할 예정이고, 러시아 대표단에는 우샤코프 보좌관과 안토노프 대사를 비롯해 라브로프 장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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