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집행 ‘0원’·제약계 ‘불만 목소리’..국산백신 개발 의지 있나
임상집행 ‘0원’·제약계 ‘불만 목소리’..국산백신 개발 의지 있나
  • 조필현 기자
  • 기사승인 2021-06-17 10:02:01
  • 최종수정 2021.06.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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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봉민 의원]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봉민 의원]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개발에 착수한 기업은 모두 5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이다.

5곳 기업은 모두 임상에 착수한 상태로, 오는 하반기부터는 임상 3상에 착수한다는 게 목표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백신 개발 6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산 백신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백신 개발 임상 집행비용이 ‘0원’이고, 백신을 연구개발(R&D)할 제약업계 내부에서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제약업계는 국산 백신 개발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전봉민 의원실(보건복지위원회·무소속)에 따르면 올해 국내개발 백신 임상지원 집행액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 지원예산도 지난해 선정된 사업에 대한 부족분을 지원한 것으로 올해 실제 집행액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 총 예산은 1,314억원이다.

전봉민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1년 가까이 추진된 국내 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국산 백신 성공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제약협회는 특히 정부가 경구용 제제로 개발 중인 해외 코로나19 치료제의 선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외국산 치료제 도입도 필요하지만 보건안보 차원에서 국산 치료제 및 백신의 신속한 개발이 보다 시급한 우선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최근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국내 산업계가 빠른 시일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제약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협회는 7월쯤 시행될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이 신속심사와 긴급사용승인, 정부 비축 등의 법적 근거를 명기하고 있는 만큼 법 제정 취지의 신속한 성과 도출을 위해선 반드시 구체적인 재정적 뒷받침이 따라야한다는 입장이다.

원희목 협회 회장은 “백신주권, 제약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국적 제약사의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국산 치료제 등의 탄생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chop2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