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브라질...금리인상 카드로 ‘인플레이’와 전투모드
美·英·브라질...금리인상 카드로 ‘인플레이’와 전투모드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6.17 10:29
  • 수정 2021.06.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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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좌측부터 영국 중앙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 브라질 중앙은행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총재[출처=연합뉴스]

미국 영국 브라질 등 전 세계 국가들이 금리인상 카드로 인플레이와 전투모드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각 국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추경과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인플레이 우려가 커지자 이제는 금리인상을 검토하거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제로 금리'를 유지했으나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물가상승률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당초보다 1년 이른 2023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연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했고 이런 진전과 강력한 정책 지원 속에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물가 전망에도 변동이 생겼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예상한 2.4%에서 연말까지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연준은 최근의 물가 급등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영국에서도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1%로 나타나 영국 중앙은행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단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영국 GB뉴스 인터뷰를 통해 "금리, 인플레이션 변동에 따라 물가 상승이 부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언은 앞서 발표된 영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2.1%(전년 동기 대비)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2019년 7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영란은행(BOE) 목표치인 2%를 넘어선 것이자 이코노미스트 예상치(1.8%)를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주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가 변동이 꼽혔다. 지난해에는 당시 내려진 전국 봉쇄로 외출 관련 소비자 수요가 줄면서 자동차 연료, 의류 등 가격이 하락했으나, 올해에는 단계적 봉쇄 완화로 가격 반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리터당 1.7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거의 20% 올랐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4.25%로 0.7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하는 데 따른 것이다. 물가 상승 압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4.52%로 2016년(6.29%)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였다. 올해 1∼5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3.22%, 지난달까지 12개월 누적은 8.06%로 집계됐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0.83%를 기록해 5월 기준으로 1996년(1.22%)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여야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간주한다는 의미이며,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브라질 정부의 물가 억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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