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나선 이명재 롯데손보 대표, '실적 부진 늪' 벗어날까
‘체질 개선’ 나선 이명재 롯데손보 대표, '실적 부진 늪' 벗어날까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6.21 16:51
  • 수정 2021.06.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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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장성보험 성장 등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우량화 지속
사옥 매각 유동성 확보, RBC 비율 소폭 상승...재무건전성 개선
전기대비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수익성 개선에 총력
[출처=롯데손해보험]
[출처=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이명재 대표 취임 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온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신계약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사옥 매각 외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이어오며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롯데손보는 원수보험료(매출) 57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5억원, 628억원으로 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90.1%에서 올해 1분기 85.6%로 4.5%포인트 개선됐다.

아울러 수익성과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은 전년 동기대비 19.5% 성장한 4177억원을 기록해 회사의 보험상품 포트폴리오가 지속적으로 우량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은 계약 유지율도 13회차 기준 업계 평균(86.7%)을 웃도는 90.6%를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리스크가 큰 자동차보험은 판매비중을 지속해서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1분기 1106억원이었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020년 731억으로 33.9%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총 532억으로 전분기 대비 27.3% 감소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 또한 전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명재 대표 취임 후 롯데손해보험은 보험업 본연에 집중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주력 보험 상품의 담보를 강화하고 140대 특정질병 수술비 특약을 신설했다. 주력 보험 상품인 장기보험의 담보 특약을 강화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 대표가 취임 당시 강조한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와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1일 공식 취임하며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 △디지털 △글로벌 등 총 3가지 화두를 던지며 “고객을 진정으로 만족시키며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를 디지털한 방법으로 글로벌하게 제공하는 롯데손해보험으로 도약하자”고 밝힌 바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let:smile 종합건강보험(더끌림 프리미엄)’과 ‘let:play 자녀보험(도담도담)’ 보험서비스(상품)를 개정하고 140대 특정질병 수술비 담보를 신설했다. 기존 건강보험 보험서비스(상품)가 보장하던 64대 질병 수술비에 더해, 76개 질환에 대한 수술비에도 보장을 제공한다. ‘let:play 자녀보험(도담도담)’의 경우 갑상선암ㆍ기타피부암ㆍ유사암진단비에 대한 납입면제 담보도 추가했다.

롯데손보는 ‘let:drive 운전자보험’에도 가사도우미를 지원하는 현물급부(특약)를 신설했다. 자동차사고 등으로 부상과 후유장해를 입은 고객이 보험을 통해 가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를 겪은 가입자(피보험자)들의 편의성 증대가 예상된다.

대리청구인제도도 개선했다. 롯데손보는 치매보험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불능을 막기 위해 대리청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지정가능 인원을 1명에서 복수로 확대한다. 대리청구인 지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격ㆍ제출서류 요건을 완화하고 제도안내와 알림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서울 남창동 소재 본사 사옥을 매각,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소폭 높였다. 지난 3월 캡스톤자산운용과 본사 사옥을 ‘매각 및 임차(세일 앤 리스백)’ 형식으로 계약, 추가 자본확충없이 22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른 RBC비율 상승 효과로는 8.6%포인트로 추산됐으며,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전분기 대비 21.29%포인트 상승한 183.5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8.91%)과 비교하면 24.6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특히 이번 사옥 매각을 통해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이 보험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보험서비스 개선 및 고객 편의 강화 조치들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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