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형화재에 보험업계로 쏠린 이목…재보험료 부담 커지나
쿠팡 대형화재에 보험업계로 쏠린 이목…재보험료 부담 커지나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6.22 16:55
  • 수정 2021.06.2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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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nbsp;쿠팡&nbsp;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br>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대형 물류센터가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쿠팡이 가입한 4000억원대의 재산보험 원보험사의 손실 규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이 경기 덕평물류센터에 대한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한 곳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다. 건물과 시설에 대해 1369억원과 705억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 1947억원 등 총 4015억원이다.

다만 이들 보험사들은 재보험사를 통한 위험분산으로 계약 보험금 전액을 지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체 보험금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DB손해보험에 타격이 클 것이란 관측이 일부 제기됐지만 DB손해보험은 코리안리에 재보험을 가입, 계약상 자기부담금 한도는 7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안리는 해외 재재보험사를 통해 재보험금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쿠팡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방식이다. 단, 최종 지급액도 쿠팡의 이번 화재사고에 대한 과실 여부를 판단한 후 정해질 전망이어서 지급되는 금액을 현재로서는 단언할 수 없다는 부연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초과손해액재보험을 연간으로 계약한 상태”라면서 “재보험사는 재재보험사를 통한 위험분산을 하게 되고, 당사는 70억원까지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보험사에 미치는 손익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다만 물류센터에 대한 보험료와 재보험료 인상여부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3년간 물류센터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형 화재사고 발생에 따라 손해율이 상승해 보험료 상승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쿠팡 물류창고 관련 계약 보유율은 30%대 후반 수준으로 1차적으로 노출된 리스크가 한정이라는 점과 초과손해액재보험(XOL)에 가입돼 한도액을 초과하는 규모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원수보험사로부터 수재한 리스크를 재재보험을 통해 분산하고 있으며, 기업성 보험은 보종 중에서도 가장 낮은(40% 내외) 보유율을 보이고, 원수보험사와 마찬가지로 XOL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로 인식할 손해액은 80억원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천 덕평 물류센터 사고 영향’ 보고서에서 “국내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빈번했고 물류센터는 타 부동산보다 화재 시 훨씬 피해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지난 2~3년간 물류센터 보험료는 2배 이상 급등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고질적인 화재 사고로 물류센터 보험료는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보험사들이 당장 보험료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쿠팡 화재와 같은 비슷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할 경우에는 재계약시 재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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