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아동 215명 시신 발견으로 논란인 캐나다 가톨릭 교회… 성당 두 곳 화재
[WIKI 프리즘] 아동 215명 시신 발견으로 논란인 캐나다 가톨릭 교회… 성당 두 곳 화재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1-06-24 06:42:39
  • 최종수정 2021.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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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휩싸인 캐나다 원주민 카톨릭 교회. [canadatimes]
화염에 휩싸인 캐나다 원주민 카톨릭 교회. [canadatimes]

캐나다 서부 원주민 보호 구역의 가톨릭 교회 두 곳이 화재로 붕괴돼 당국이 방화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아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펜틱턴과 오소유스 지역 각각의 원주민 자치구에 있는 성당들이 화재로 전소됐다. 이 성당들은 목재로 건설된 100년 이상된 것들이었던 것이라고 한다. 

화재는 캐나다 원주민의 날에 두 성당에서 몇 시간 차이로 일어났는데, 이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캠루프스 지역 원주민들이 예전 가톨릭 기숙학교가 있던 터에서 아동 215명의 유해를 발견하고 한 달여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펜틱턴 지역 원주민 측은 지역민들을 위한 예배 장소에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조사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방화로 인한 화재라는 경찰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으나, 지역 소방 당국은 펜틱턴의 성당 잔해 밖에서 액체 발화 촉매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화재는 원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단체들이 과거 캐나다의 원주민 기숙학교 시스템에서 가톨릭이 한 일에 대해 교황을 비롯한 가톨릭 교회에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와중에 발생한 것이다.

215명 아동 시신이 발견된 캐나다 기숙학교의 과거 모습. [사진=연합뉴스]
215명 아동 시신이 발견된 캐나다 기숙학교의 과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 세기 넘는 세월 동안 캐나다는 15만명 이상의 원주민 아이들을 기독교 학교에 강제로 넣었다. 이는 원주민들을 캐나다 사회에 동화시키려는 정부의 전략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들 학교 내에서 아이들에 대한 육체적 성적 학대가 만연했으며, 많은 학교들이 교회에 의해 운영됐고, 연방정부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프란시스코 교황이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가톨릭 신자로서 가톨릭 교회가 현재와 지난 수 년 간 취한 입장에 크게 실망했다. 우리는 가톨릭 교회가 나서서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애도와 치유를 돕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 선교사역회가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들의 절반을 운영했다. 성모 마리아 선교사역회 측은 발견된 시신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기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 당국은 조사의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최근 사건들에 민감한 상태지만 동기를 예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