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여전히 민원 최다 '불명예'…불완전판매 비중 ‘압도적’
KDB생명, 여전히 민원 최다 '불명예'…불완전판매 비중 ‘압도적’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6.23 17:30
  • 수정 2021.06.23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유계약건수 기준 삼성생명 제치고 1위...10만건당 54.35건
올 1분기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1000건...전체 80% 차지
[사진=KDB생명]
[사진=KDB생명]

KDB생명이 '민원 다발 보험사'라는 지적을 매년 받아오고 있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사인 KDB생명에서 소비자 불만 민원이 업계 1위인 삼성생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특별감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 전체 민원 건수는 자체 접수건과 대외 접수 건을 포함해 총 6713건으로, 이 중 삼성생명과 KDB생명이 각각 1294건, 1230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계약을 기준으로 접수된 민원을 환산하면 보유계약 10만건당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6.74건에 불과했지만 KDB생명은 54.35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직전 분기보다는 9.92% 줄어든 수준이지만 여전히 업계 최상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유형별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1000건으로, 1분기 접수된 전체 민원의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생명보험협회에 현재까지 집계된 KDB생명의 지난해 기준 신계약건수는 총 15만8775건으로 이 중 825건이 불완전판매였다. 이는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비율 0.15%를 크게 웃도는 0.52%로 환산된다. 

KDB생명은 지난해에도 ‘민원 다발 보험사’로 지적 받은 바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KDB생명의 민원 대량 발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소비자평가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에서 KDB생명은 민원건수(232건), 보험금부지급율(3.08%)이 가장 높아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성평가 최하위 순위를 기록했다. 연맹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경영공시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순위를 선정했다.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지난해 생명보험사 민원건수는 총 2만1170건이었는데 이 중 KDB생명이 5142건(17.6%)로 삼성생명(19.3%)의 뒤를 이었다.

금융소비자연맹 측은 “보험민원이 이렇게 대량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양 보험협회는 민원발생의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세우거나 소비자신뢰 회복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금감원의 민원처리를 협회가 이관받아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엉뚱한 대책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생명보험사에 접수되는 3만건의 민원에 외부발생민원 대략 3만건(추정)을 합치면 연간 6만건의 민원이 발생하는 ‘민원천국’인 바, 소비자 신뢰회복 마련 등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KDB생명도 이 같은 지적을 인지하고 전방위적 민원 감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원 다발 오명을 씻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교육 실시(내부) 해피콜과는 별도의 추가 클린콜 실시, 사전적 민원예방 노력 및 민원대행업체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에 적극 참여 등을 실시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영업 특성상 불완전판매의 가능성이 있는 GA 브리핑영업이 많고, 무엇보다도 현재 업계 차원에서 공동 대응 중인 민원대행업체와 관련된 이슈가 있어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민원의 감소는 즉각적인 반영이 어려운 지표이기는 하나, 자구노력의 결과로 점진적인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