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反中매체 '빈과일보' 결국 폐간... "26일 마지막 발간" 
홍콩 反中매체 '빈과일보' 결국 폐간... "26일 마지막 발간"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6.23 17:14
  • 수정 2021.06.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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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일보. [출처=연합뉴스]
빈과일보. [출처=연합뉴스]

홍콩 반중매체인 빈과일보가 심각한 적자 늪에 시달리다 결국 폐간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빈과일보를 발행하는 모회사 넥스트 디지털은 대만 직원을 140여 명 해고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미중 무역갈등, 홍콩 시위 등까지 '퍼펙트 스톰'이 몰아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SCMP, 연합뉴스,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넥스트 디지털 이사회는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현재 홍콩을 장악한 상황을 고려한 결과 늦어도 이번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버전은 늦어도 26일 밤 11시59분 이후로 접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스트 디지털은 앞서 2019년~2020년 회계연도 순손실이 4억1530만 홍콩달러(약 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당시 '퍼펙트 스톰'이 닥쳐옴에 따라 회사는 험난한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대만 직원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인원을 해고시켰다. 

빈과일보는 대표적 반중 인사인 지미 라이가 소유한 신문이다. 지미 라이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인물이다. 그는 1989년 중국 정부의 6·4 텐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고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언론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경찰 폭력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빈과일보 지면에서는 광고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지난 17일엔 홍콩 경찰 내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가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1천800만 홍콩달러(약 26억원) 규모의 자산을 압류하고, 라이언 로 편집국장 등을 체포해 기소했다. 경찰은 빈과일보에 실린 글 30여편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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