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건강] 자궁선근증, 극심한 생리통으로 가정불화까지
[삶과 건강] 자궁선근증, 극심한 생리통으로 가정불화까지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1.06.30 14:58
  • 수정 2021.06.3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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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하이케어]
[출처=서울하이케어]

40대 후반의 김씨는 아내의 생리통으로 이혼까지 생각했던 지난 일을 떠올리며 회심의 미소를 띄웠다. 15년 전 결혼과 함께 두 자녀를 출산하며 전업주부로 지내온 그의 아내는 언제부턴가 화를 내는 경우가 잦아졌다.

월경일이 다가오면 사소한 일들이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고 수일 동안 누워지내며 짜증을 내는 바람에 온 가족이 주기적으로 긴장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정기적으로 받던 국가 건강검진에서 자궁 질환이 의심된다고는 했지만,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이기도 하고 검사 때마다 지켜보자는 말을 들어 크게 개의치 않았었다. 특히 미혼시절부터 생리통이 심했던 편이라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며 생활해 왔었다.

하지만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고 발생 기간이 길어지며, 월경과다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방문한 병원에서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고 고강도 초음파 시술을 받았다.

자궁선근증은 자궁을 둘러싼 근육층에 자궁내막 조직이 침범하는 것으로 자궁내막증의 한 종류이다. 증상으로는 심한 생리통과 골반통이 발생하며 생리량이 증가한다. 유사한 증상으로 인해 자궁근종과 혼돈하기도 하는데, 양성종양으로 명확한 경계를 보이는 자궁근종에 비해 자궁선근증은 근육층과의 경계선이 모호해 수술적 치료가 어렵다.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을 파고 들어가 증식하며 통증과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선근증은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며 수정을 어렵게 하기도 하고, 수정된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기도 하는 등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결혼을 준비하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들은 사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자궁선근증의 진단은 질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하는데 자궁근종과 기타 자궁내막증과도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때문에 일반 검진의 복부 초음파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어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김태희 서울하이케어 원장은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차이로는 생리통이 있다”면서 “자궁근종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통증이 적거나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데, 자궁내막 조직이 비대해지는 자궁선근증은 생리 주기에 따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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