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창당 100년 기념 美 겨냥한 시진핑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깨질 것"
中공산당 창당 100년 기념 美 겨냥한 시진핑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깨질 것"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7.01 15:09
  • 수정 2021.07.0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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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100주년 행사 펼쳐지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 [출처=연합뉴스, 신화통신]
중국공산당 100주년 행사 펼쳐지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 [출처=연합뉴스, 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사실상 미국을 도발하는 선언을 내뱉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겸직하는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 중요연설에서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년이라는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 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도부 중 유일한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시 주석은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집권 기간 '2개 100년'에 '중국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당장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약 20년 뒤인 2049년 신중국 성립 100주년까지 중화민족의 부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국 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을 이끌고 신민주주의 혁명의 위대한 업적을 일궜다"면서 "중국 인민이 일어서고 있으며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 정의를 숭배하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민이고 중화민족 자긍심과 자신감이 강한 민족"이라며 "중국 인민은 다른 나라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한 적이 과거에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날선 표현도 삼가지 않았다. 시 주석은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대만과 홍콩을 '핵심 이익'으로 규정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고 역설했다. 중국이 표방하는 '하나의 중국' '평화 통일 프로세스'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톈안먼 광장은 경축 행렬로 가득 찼으며 시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들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도 대거 참석해 톈안먼 망루에서 창당 100돌을 자축했다. 위중설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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