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델타변이 수도권 확산 시간문제"... 거리두기·마스크 재차 당부
보건당국 "델타변이 수도권 확산 시간문제"... 거리두기·마스크 재차 당부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7.02 17:44
  • 수정 2021.07.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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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가운데 지난 1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거리. [출처=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 양상을 근거로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 또한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고 서울과 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1.24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초 재생산지수 1.2는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로 불리는 기초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권 부본부장은 "기초 재생산지수는 일단 1을 넘어서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델타 변이 자체가 기초 재생산지수를 자연스럽게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수칙 준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확진자가) 매우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신천지 교회 감염 양상, (서울 광화문) 집회와 시위 당시 유행 때는 기초재생산지수가 2.6을 기록한 적도,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델타 변이는 알파변이의 1.5배 전파력을 보여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전파력을 볼 때 앞으로 수도권 내 델타 변이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알파 변이(영국 변이)와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영국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기초 재생산지수가 1.2∼1.4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한국 교민 입국 등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인도네시아를 '변이 유행 국가'에 추가해 신규 비자 발급 중단 등 해외유입 억제에 관한 조치를 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다른 외국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임·회식·대면 접촉이 늘면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도 재차 당부했으며, 정해진 일정에 백신을 접종하라고 요청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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