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서 54%, 낸드는 42%…SK하이닉스 뒤이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 시장 규모가 114억달러(약 13조64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4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가 23%, 미국의 마이크론은 14%의 점유율을 보였다.
스마트폰용 D램 매출에선 삼성전자가 54%의 점유율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이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각각 25%와 20%의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
SA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나면서 1분기 스마트폰용 D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구 도시바)가 각각 20%와 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시장 또한 고용량의 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UFS, Universal Flash Storage) 채용이 늘어나면서 매출 규모가 18%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최근 3년새 가장 적은 영업이익(3조3700억원)을 거뒀음에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글로벌 1위의 위상을 보인 바 있다.
2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에서의 실적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중 반도체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7조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5G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할 고성능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결합한 LPDDR5 uMCP 신제품을 출시했다.
su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