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주식은 줄이고 채권·현금 등 안전자산은 늘려야한다는 투자 전략이 제시됐다.
인공지능(AI) 간편투자 금융 플랫폼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자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ISAAC)의 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 주식 비중을 대폭 줄여 ▲주식 35%(미국 20%, 선진국 10%, 신흥국 5%), ▲부동산·원자재 17%, ▲채권·현금 48% 등으로 분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작은 최적의 자산배분 투자 포트폴리오를 찾아내는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으로, 글로벌 금융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위험 요인과 시장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미국, 선진국, 신흥국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글로벌 분산투자를 수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실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14.49% 상승하며 1998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12.73%↑)와 나스닥지수(12.54%↑)도 뒤를 이었다.
아이작도 이 같은 상황을 분석해 지난 1월 상반기 투자 운용을 ▲주식 58%(미국 30%, 선진국 17%, 신흥국 11%) ▲부동산·원자재 10% ▲채권·현금 32% 등의 비율로 가져가며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예견했다.
그러나 오는 하반기는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테이퍼링 시사 및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지출안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채권과 부동산·원자재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은 줄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하반기 주요 주식시장 가운데, 미국의 경우 기술주,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을 추전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피해가 적은 네덜란드와 캐나다 투자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흥국은 대만이 재무건전성이 양호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필리핀에 글로벌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금융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최적의 투자 알고리즘 제공하는 핀트로 성공적인 재테크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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