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車보험 인상 여지는 '여전'
손보업계,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車보험 인상 여지는 '여전'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7.19 17:00
  • 수정 2021.07.1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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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어 2분기도 전년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 예상
자동차보험 손해율 78.9%로 대폭 개선...보험수지 개선
'정비업계 요구' 정비수가 오르면 보험료 인상도 불가피
자동차보험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보험 [출처=연합뉴스]

손해보험업계가 2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체적 보험 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폭염과 장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할 우려가 있고, 정비업계의 정비수가 인상 요구 등 향후 보험료 인상 여지는 여전한 상황이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다음달 초부터 업체별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역대급 분기실적을 달성했던 손보사들은 2분기에도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9% 수준으로, 이는 적정 손해율 77~80% 수준에 머무르는 수치다. 100%를 웃돌며 만성적자에 머무르던 업계 손해율이 종전 대비 대폭 개선된 것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분기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운행률이 줄면서 사고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있던 코로나19 반사이익 효과가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사업비율은 신계약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상승하나 1분기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경과손해율이 보험료 유입 효과 등이 반영되어 크게 개선되며 전체적인 보험수지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연구원은 “지난 해에 비해 장마 영향(강수량)도 축소되는 것으로 보이기에 올해 손해보험사들은 역대급 연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첫 장마는 비보다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작된 장마는 산지를 제외하고 5㎜ 내외로 내렸거나 아예 내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 중 자동자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할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를 비껴서 형성돼 있는 상황이지만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고, 장마철이 지나도 큰 비가 내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비가 내리지 않아도 ‘열돔 현상’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차량 고장 우려가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3년간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000건을 분석한 결과, 비 내리는 날의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비가 내리지 않은 날에 비해 1.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 내리는 날 야간(20시~5시)의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야간 대비 1.5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온이 35~36도 등 폭염이 심한 날에는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69만건을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 이하인 날보다 80 이상인 날의 교통사고가 28%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보험료의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비수가의 인상 여부를 업계가 고심 중인 상황이어서 정비수가가 오르면 보험료도 상승될 여지가 있다. 정비업계는 올해 정비수가를 8.2% 인상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정비수가 인상 시 보험료 원가 상승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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