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철수·5G폰 부진... 삼성전자, 하반기 언팩 통한 모바일 전략은
LG 스마트폰 철수·5G폰 부진... 삼성전자, 하반기 언팩 통한 모바일 전략은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7.22 16:49
  • 수정 2021.07.23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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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 발송... 8월11일 오후 11시
갤폴드3에 S펜 적용·출고가 낮아질 듯
5G폰 점유율·매출 상승 과제
LG 스마트폰 철수 영향도 가시화
삼성전자가 다음 달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앞두고 전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진행 중인 옥외광고.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앞두고 전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진행 중인 옥외광고.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무선(IM, IT Mobile) 사업부가 '2021 갤럭시 언팩' 날짜를 공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요 모델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아닌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Z폴드3·플립3로 점쳐진다. 상반기에 LG전자의 모바일(MC) 사업 전면 철수가 있었던 만큼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더불어 주춤했던 5G폰 1위 왕좌를 다시 탈환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오후 11시(美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는 초대장을 21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발송했다. 초대장에는 'get ready to unfold(펼칠 준비를 하라)'라는 구호가 써있다. 초대장에 포함된 12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4개의 사각형이 접히는 모습은 마치 폴더블폰을 연상케 한다. 삼성전자 측은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 해주며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next chapter)을 열 최신 갤럭시 기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반기 갤럭시S21울트라에 S펜을 구현했다. 1년에 2개는 부담이 될 수 있어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는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문에 시선은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 '갤폴드3·플립3'에 쏠린다.

갤럭시 노트에 탑재했던 S펜은 갤폴드3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보다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기 접는 디스플레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만큼, 잘 접히면서도 내구성을 개선해 이용자들의 만족감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갤폴드2에 비해 출고가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와 전작인 갤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원이었는데, 업계와 외신에선 190만원 후반대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하반기 언팩은 다소 부진했던 5G폰 시장에서 다시 기지개를 켠다는 목적에서 중요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시장 점유율 35%대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던 삼성전자는 단 1년 만에 점유율 4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출하량은 1700만대 수준에 그쳤다. 애플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점유율은 22%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애플(17%)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럼에도 시장 매출 42%를 애플이 가져가며 삼성(17%)은 밀리는 추세다. 플래그십 시장을 애플이 꽉 잡고 있고,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 상당분은 애플로 넘어갔다.

지난 1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지난 1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에게도 사활을 걸어야 하는 무대다. 고동진 사장에 이어 2020년에 신임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노태문 사장은 취임 이후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위기를 맞았다. 중저가폰보다 플래그십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결정되는 만큼 폴더블 시리즈를 통한 하반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상반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도 중요한 변수다. LG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이지만 국내와 북미 지역에선 10% 안팎에 달하는 알짜 점유율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점유율을 뺏어와야 하는데 LG그룹이 국내 아이폰 유통 등 애플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반도체(DS) 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양분하는 IM 부문이 많은 과제에 직면한 셈이다.

다만 같은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체제가 상이한 아이폰으로 변경할 유인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스마트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와 애플의 협력 강화로 애플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아이폰은 플래그십 모델 위주라 갈아탈 유인이 적고, 삼성은 같은 안드로이드 체제를 공유한다는 메리트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대상지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를 비롯한 런던, 밀라노, 마드리드, 상하이, 홍콩, 모스크바 등지다. 삼성전자 측은 "단지 괜찮은 것으로 충분한가?(Is "good" good enough?)'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번 광고는 초대장과 동일한 '(당신의 세상을) 펼칠 준비를 하라(Get ready to unfold)'라는 메시지를 연이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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