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사 매니저, 실적 비관 끝에 스스로 목숨 끊어
[단독]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사 매니저, 실적 비관 끝에 스스로 목숨 끊어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7.23 11:43
  • 수정 2021.07.2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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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상락(相生相樂) 이념으로 삼던 황성환 타임폴리오 대표,
그가 이끄는 회사서 실적 비관으로 매너저 스스로 목숨 끊어
[출처=타임폴리오 홈페이지]

황성환 대표가 이끄는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에서 근무중이던 매니저 A씨가 최근 자신의 투자 실적을 비관하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각에선 '타임폴리오가 평소 업무 강도가 높은 것으로 소문난 만큼 회사 차원의 압박이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회사 측은 "고인께서 평소 마음의 병이 있었다"면서 "회사가 압박을 줬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엇다.

23일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사 측에 따르면, A씨는 한국투자신탁에서 회사로 넘어온 지 4개월 가량 지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속한 부서는 주식운용본부다. 주식운용본부는 1984년생 함병현 이사가 본부장으로 근무중이다. 함 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KTB투자증권 인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리서치본부 등을 거쳤다. 아울러 함 이사는 총 10명의 타임폴리오 임직원 중 가장 젊은 나이로 임직원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고인의 아버님 말씀에 따르면, 평소 고인께서 마음적인 병이 있었다고 한다. 고인은 과거 고등학교 시절 수시전형으로 서울대학교에 최종 합격을 받았으나, 수시로 가는 것은 편법이란 판단에 수능을 보고 정시시험으로 고려대학교를 입학했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고인은 스스로 열의가 워낙 강한 친구다보니, 자기가 생각했던 열망에 비해 결과가 썩 본인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런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예를들어 중학교 내내 전교 1등 하다가 고등학교로 진학했는데, 첫 중간고사에서 중간정도의 성적을 받으면 우리같으면 '다음번에 열심히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고인은 워낙 열의가 강해서…저희도 납득이 안간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회사 내부에서 괴롭힘이나 실적 압박을 가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한 매체는 "타임폴리오운용은 평소 투자자에게 절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보도했다. 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헤지펀드로 유명한 여의도 자산운용사에서 내부 괴롭힘으로 직원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는 글이 등장했다.

그러나 타임폴리오 측 관계자는 "고인의 아버님께서 회사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다고 하셨다"면서 "다른 매니저들과 고인의 관계도 되게 좋았다고 한다. 아마 괴롭힘 등의 일이 있었다면 아버님이 가장 먼저 질타를 보냈을텐데, 유가족분들 사이에서 그런 말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도 처음엔 할당을 많이 안준다. 본인이 트레이닝에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최대 2년까지도 시간을 주기도 한다. 다만 저희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적으로 좀 더 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체계를 변경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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