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전자업계 줄줄이 2분기 확정실적 발표··· '반도체 호황·가전 특수' 반영될까
금주 전자업계 줄줄이 2분기 확정실적 발표··· '반도체 호황·가전 특수' 반영될까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7.26 13:29
  • 수정 2021.07.27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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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슈퍼사이클·D램 가격 상승 호재
29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발표 최대 관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금주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2분기 확정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기조와 경기 회복세, 반도체 수요 상승세, 가전 특수 등 영향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LG전자는 오후 4시에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27일, 자회사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28일 발표를 진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해 연결기준 매출 63조원·영업이익 12.5조원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증가했다.

당초 시장의 전망치는 이보다 낮았기에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61조2813억원, 영업이익 10조9741억원이었다. 시장의 예상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0% 이상 성장한 호실적인 셈이다.

이같은 호실적엔 지난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반도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임을 고려한다면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천억원)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고,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반도체 장기호황(슈퍼사이클)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기조가 이어지며 PC용 반도체의 판매량이 준수했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삼성의 주력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LG전자 트윈타워. [출처=연합뉴스]
LG전자 트윈타워. [출처=연합뉴스]

가전업계 강자 LG전자도 지난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 역시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101억원·영업이익 1조 1128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당초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6조9740억원, 영업이익은 1조1237억원에 달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2년만이다.

호실적엔 생활가전과 LCD·OLED 등 TV 부문이 알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관측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여름철 진입에 따른 생활가전에서 7500억∼78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기조와 집콕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회사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TV로 내세우고 있는 OLED TV 사업 또한 올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LCD 패널의 가격 상승으로 LCD TV와 OLED TV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까닭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해 약 80만대에 달하며, 2분기에도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로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은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 9225억 원, 2조 8801억원(잠정)으로 집계된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출처=SK하이닉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2위 SK하이닉스도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9조8444억원, 영업이익은 2조7051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적극 투자도 시사했다. SK하이닉스에서 비메모리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2% 대에 불과하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2배로 확대하는 한편, 국내 설비 증설,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들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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