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대법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징역 2년 형을 최종 선고한 이후 5일 만인 26일 오후, 김 전 지사가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대검으로부터 김 전 지사 형 집행을 위임받은 창원지검은 26일 오후 1시까지 김 전 지사에게 출석할 것을 지난 22일 통보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정오를 조금 넘겨 경남지사 관사를 나와 창원교도소에 12시 50분쯤 도착했다.
김 전 지사는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간 뒤 잠시 뒤 나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그의 페이스북에 "험난한 길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 나가겠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 공직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와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 지사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러한 글과 함께 그룹 YB(윤도현밴드)의 노래 ‘흰수염고래’ 뮤직비디오를 공유하며 심정을 대변했다.
그는 "제가 없더라도 경남,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하며 끝으로 “제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경수는 무죄다’, ‘기다리겠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김 전 지사를 응원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와대가 응답하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중대범죄 여론조작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후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징역 2년에서 구속기간 77일을 제외한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한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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