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청구 증가 따른 위험손해율 상승 영향..."사차익 26.7% 감소할 듯"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던 한화생명이 2분기에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29일 국내 ‘빅3’ 생명보험사 중 첫번째로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의 2분기 순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775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80억원) 대비 39%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한화생명이 2분기 5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보다도 30% 이상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들어서면서 보험금 청구가 증가하면서 위험손해율이 올라 보험 수익(사차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별도기준 53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전년대비 58.4%, 전분기 대비 72.6%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사차익이 사고보험금 증가로 전년 대비 26.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선전했던 이차손익이 2분기 다시 손실로 전환하면서 실적은 우리의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위험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8.5%,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82%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사차익은 1140억원으로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26.3%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제판분리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한 한화생명은 신계약매출이 6억5000만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한 4~5월 월납 초회보험료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제외하고 월평균 5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GA 설립으로 유지비는 줄지만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비차익 개선폭도 약 18% 수준이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제판분리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GA의 현금흐름 특성상 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4월 제판분리에 따른 조직 안정화가 진행 중이고, 방카 및 저축성 보험 판매 축소에 따라 수입보험료 및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 모두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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