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실패' 브라질 대통령 "대법원 때문에 코로나 대응 못해"
'방역 실패' 브라질 대통령 "대법원 때문에 코로나 대응 못해"
  • 뉴스2팀
  • 승인 2021.07.29 11:35
  • 수정 2021.07.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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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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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인하고 방역수칙을 무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대규모 인명피해의 책임을 연방대법원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법원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나보다 주지사와 시장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인정했다"면서 연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는 지지자들에게 "내가 방역을 지휘했으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대법원이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해 주 정부와 시 정부가 자율적 권한을 갖고 있다는 판결을 내린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이 판결 이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법원이 코로나19 대응을 막았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각료들이 습관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대법원이 보우소나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막은 사실이 없다"면서 "연방정부와 주·시 정부가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판결이었다"고 반박했다.

대법원은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향해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사용한 "거짓말을 천 번 반복하면 사실이 된다"는 말을 바꿔 "거짓말을 천 번 하더라도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979만 786명, 누적 사망자는 55만 3179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4만 813명, 사망자는 1344명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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