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줄인상 현실화…오뚜기 이어 농심도 평균 6.8%↑
라면값 줄인상 현실화…오뚜기 이어 농심도 평균 6.8%↑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07.29 15:25
  • 수정 2021.07.2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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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팔도 "인상 검토 진행 중"…원자재가격 부담에 결국 인상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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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에 이어 농심도 라면 가격 인상안을 발표하는 등 라면값 줄인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농심은 내달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29일 농심에 따르면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 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농심이 라면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농심 측은 라면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간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원가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도 내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린다고 밝혔다. 그 결과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12.6%, 스낵면은 11.6%, 육개장(용기면)은 8.7% 인상될 예정이다.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 오뚜기는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등 경쟁사들이 라면 가격을 잇따라 올리던 와중에도 기존 가격을 유지했으나 올해의 경우 원자재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기존 제품가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삼양식품과 팔도 등 다른 업체들도 라면값 인상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오뚜기에 가려져 있지만 삼양식품 역시 4년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삼양식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격인상이 확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상 범위는 6%대로 점쳐지고 있다.

팔도의 경우는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인상폭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라면 가격 인상이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인건비 뿐만 아니라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가격까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분기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소맥(밀가루) 가격은 전년 대비 30% 이상, 팜유는 80% 이상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가격이 계속 인상되면서 누가 먼저 올리느냐에 대한 눈치만 보던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자칫 소비자 반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모두 다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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