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 특수에 '적자' 모바일 사업 정리까지... LG전자, 글로벌 1위 넘본다
가전·TV 특수에 '적자' 모바일 사업 정리까지... LG전자, 글로벌 1위 넘본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7.29 17:25
  • 수정 2021.07.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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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윈타워. [출처=연합뉴스]
LG전자 트윈타워. [출처=연합뉴스]

LG전자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 1139억원, 영업이익 1조 11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 9263억원, 2조 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예견된 대로 가전·TV 특수를 타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을 넘기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가전·TV' 효자 상품 힘입어... 글로벌 가전 매출 1위 넘본다

사업 부문별로 따져보면 H&A(가전&에어컨)사업본부가 매출액 6조 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 원을 달성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됐다. 해당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가전 업계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측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또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HE(TV)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지속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TV 패널을 생산하는 자회사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단가 상승, 광저우 공장 생산 안정화 등으로 7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3년 첫선을 보인 올레드 TV가 규모의 경제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미래 먹거리' 전장사업 손익 늘었지만... 모바일 사업 철수로 힘 실어줄 듯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늘었다. 그럼에도 LG전자는 4분기에 전장 부문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LG전자는 적자 행진이 계속된 모바일(MC) 사업부를 이달 말로 과감히 접고 캐나다 마그나사와 최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며 전장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향후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B2B(기업 간 거래)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 원을 거뒀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확대로 PC,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건설경기 회복세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가 다시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 프리미엄 OLED·B2B 확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전장과 B2B사업 등 성장사업을 육성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은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고, TV 시장은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효율적인 운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고한 수익성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2B사업은 경기 재개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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