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제로 도전"…'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온실가스 제로 도전"…'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8.05 10:55
  • 수정 2021.08.0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50년 석탄발전 비중 0∼1.5%…재생에너지 비중 57∼70%
탄소중립위, 3개 시나리오 제시…최종안 10월말 확정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탄소중립 실현 방향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고 대국민 의견수립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탄소중립 실현 방향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고 대국민 의견수립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석탄·LNG 발전을 전부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대폭 늘림으로써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50년까지 최대 100%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내놨다.

5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나리오 초안을 3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시나리오에는 전환(에너지), 산업, 수송,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등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주요 부문의 감축 계획이 담겼다.

탄소중립위의 시나리오 1안이 이행에 옮겨지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1천540만t으로 2018년에 비해 96.3% 줄고, 2안의 경우에는 97.3% 감축된 1천870만t의 온실가스만이 배출된다. 3안은 온실가스 순배출량 0, 이른바 '넷제로'를 제시하고 있다.

시나리오별 두드러진 차이는 에너지 부문에서 볼 수 있다.

시나리오 1안은 석탄·LNG(액화천연가스) 발전 등 기존 에너지원을 일부 활용하면서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8년보다 96.3% 줄이는 내용이다. 2050년까지 수명을 다하지 않은 석탄발전소 7기를 유지한다. 다만 석탄발전 비중을 현재의 41.9%에서 1.5%로, LNG발전 비중을 26.8%에서 8.0%로 줄이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5.6%에서 56.6%로, 연료전지를 0.3%에서 9.7%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2억6천960만t에서 2050년 4천620만t으로 82.9%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탄소중립위의 예상이다.

시나리오 2안은 석탄발전은 완전히 중단하되, LNG발전은 에너지 불안정을 대비해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신 재생에너지(58.8%), 연료전지(10.1%)의 활용을 끌어올리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3천120만t으로, 88.4% 줄어든다.

시나리오 3안은 석탄, LNG와 같은 화석연료를 활용한 발전의 전면 중단을 통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력 공급의 대부분인 70.8%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수소터빈, 암모니아 발전과 같은 무탄소 신전원의 비중을 21.4%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3가지 시나리오에서 원전 비중은 6.1%∼7.2%로, 2018년의 23.4%보다 크게 줄지만, 시나리오별 차이는 크지 않다.

탄소중립위는 또 철강업의 경우 기존 고로를 모두 전기로로 전환하고, 석유화학·정유업의 경우 전기가열로 도입,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를 통한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시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수소차 보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3가지 시나리오마다 목표치는 차이가 있지만, 전기·수소차와 같은 무공해차가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50년까지 76∼97%로 늘림으로써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88.6∼97.1% 감축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 그린리모델링 확산·제로에너지빌딩 인증대상 확대·개인간 잉여전력 거래제 도입(건물) ▲ 영농법 개선·식단변화 및 대체가공식품 확대(농축수산) ▲ 1회용품 사용 제한·재생원료 사용(폐기물) 등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간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어 탄소중립위는 산림 등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2050년에 줄어들 것으로 보고 강화된 산림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온실가스 활용 기술인 CCUS에 대한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흡수량 증대를 제안했다.

탄소중립위는 이번에 제시한 시나리오 초안에 대해 9월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한 탄소중립시민회의도 이달 7일 출범한다. 시나리오 최종안은 탄소중립위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0월 말에 발표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