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위키리크스, 스페인 중심 초극우 편향 네트워크 폭로
[WIKI 프리즘] 위키리크스, 스페인 중심 초극우 편향 네트워크 폭로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1.08.14 07:00
  • 최종수정 2021.08.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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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세오이르의 극우 캠페인. [가디언]
핫세오이르의 극우 캠페인. [가디언]

위키리크스가 국제적으로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형 스페인 조직, 핫세오이르(HazteOir)와 시티즌고(CitizenGo)에 대한 1만7,000건 이상의 내부 기밀 자료를 폭로했다.

이 자료들은 스페인에 극우정당 VOX의 대두를 가능하게 한 막대한 자금 유입을 보여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핫세오이르는 극우 활동을 위해 2001년 스페인에 설립됐고, 시티즌고는 이러한 활동을 스페인어권 국가들로 확대시키기 위해 2013년에 설립됐다.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자료는 시티즌고의 설립과, 핫세오이르가 미국에 본부가 있는 ‘가족, 종교, 사회를 위한 하워드 센터(The Howard Center for Family, Religion and Society)’와 함께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2년 세계가족회의(World Congress for Families, WCF) 조직 상황 등을 보여 주고 있다.

WCF는 극우 단체들을 연합해 성소수자들과 낙태를 지지하는 재생산 권리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펼쳤고, 미국의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는 WCF를 혐오 조직으로 지정했다. 또한 2014년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은 보고서를 통해 WCF가 혐오를 전파하는 데 있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WCF의 회장은 미국의 성소수자 반대 운동가 브라이언 브라운으로 아르수아가와 함께 시티즌고의 임원을 맡고 있다. 

핫세오이르와 시티즌고가 스페인 뿐 아니라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 여러 곳의 극우정당들과 결속돼 있다는 것이 2019년 영국의 정치 웹사이트 오픈데모크라시(OpenDemocracy)의 비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한다. 또한 멕시코 비밀 군사단체 엘 윤케(El Yunque)와의 관계에 관한 보고도 있었다.

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 [AP=연합뉴스]
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 [AP=연합뉴스]

이번 폭로된 자료들은 이들 극우 조직에 유입된 기부금에 대해서도 보여 주고 있는데, 핫세오이르의 설립자 이그나시오 아르수아가 라토는 전 스페인 부통령인 로드리고 라토의 조카이며, 로드리고 라토는 핫세오이르에 자금을 댄 거물급 인물 중 한 명으로 2018년 부패로 4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아르수아가 라토의 친구이자 VOX당의 수장 산티아고 아바스칼도 핫세오이르의 자금원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핫세오이르와 시티즌고는 가족의 가치를 표방하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극도로 보수적인 기독교적 맥락에 자신들의 가치를 뿌리박은 것으로 폭로된 자료들이 보여 주고 있다고 위키리크스는 말했다. 

이들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남자아이들의 지나친 장난을 그럴 수도 있다고 허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 젠더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Boys are boys’ 슬로건이 쓰인 ‘혐오 버스’ 같은 것들을 스페인과 미국에서 운행하면서 극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이 자료들이 2017년 해커들에 의해 공개됐다가 법적 조치로 온라인 상에서 삭제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서들의 검열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극우 운동 현상이 세계적으로 점점 두드러지면서 이러한 조직들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위키리크스는 말했다.

위키리크스의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은 “극우 정치 단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힘을 얻고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공격하고 있음에 따라, 이러한 세계적 변화를 위해 로비를 펼쳐온 조직들의 문서에 접근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사람들은 정치적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는 곳을 알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누구나 이 자료들을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올렸으며 자료의 정치적 중요성과 관련 없는 사람들의 개인 정보 등은 삭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위키리크스의 이번 보도는 이탈리아의 일 파토 쿼티디아노(Il Fatto Quotidiano), 독일의 타츠(Taz), 스페인의 푸블리코(Público), 멕시코의 콘트랄리네아(Contralínea)등 언론들과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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