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간주도 우주산업 각광··· 한화시스템은 왜 원앱에 투자했나
[인터뷰] 민간주도 우주산업 각광··· 한화시스템은 왜 원앱에 투자했나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8.12 17:15
  • 수정 2021.08.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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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앱 CEO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
원앱 CEO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

#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달 20일(美 현지시간)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베이조스는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에 첫 우주여행의 자리를 내줬지만, 브랜슨보다 더 높은 고도 100㎞ 우주에 도달했다. 베이조스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최고 경영자이기도 하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 또한 경쟁사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의 억만장자들이 우주 관광 시범에 나서면서 민간 주도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우주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청 설립을 논의하는 등 국가 주도의 우주 산업을 민간으로 옮겨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한화 약 3,45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원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인 인도의 '바르티(Bharti Global)', 세계 3대 통신위성 프랑스 기업 '유텔샛(Eutelsat)',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등과 함께 원앱 이사회에 합류한다. 사측은 "세계적인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원웹의 CEO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은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라인업에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수 있다”면서 “우주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의 여정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Q. 왜 원웹인가.

A. 원웹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린 기업이다. 지금까지 8차례 로켓 발사를 모두 성공했고, 위성 254개를 궤도에 올려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 바르티·프랑스 유텔샛·일본 소프트뱅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각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 내년까지 위성 648기로 전 세계에 빈틈없이 ‘우주인터넷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의 사업성과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Q. 원웹 안에서 한화시스템의 역할은.

A. 원웹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모든 사안에 참여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위성·안테나 기술 기업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의 축적된 개발 역량을 활용하여 우주인터넷 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각 지역 기업들과 위성 통신망 구축을 협력하는 원웹의 사업 특성상, 한화시스템을 통한 아시아 권역 위성 인터넷망 공급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Q. 원웹 사업의 구체적 수익성과 전망은.

A.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우주 산업 시장 규모를 1조1,000억 달러(약 126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우주인터넷’이 절반 가량인 약 5,800억 달러이다. 원웹은 내년에 위성 648기로 전 세계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 새로운 사업에 가장 중요한 초기 우주인터넷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원웹은 세계 각국의 최고 통신기업들과 협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지상인터넷에서 우주인터넷으로 옮겨갈 수 있다.

Q. 우주인터넷 사업은.

A. 우주인터넷의 정확한 명칭은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 사업이다. 수백~수천개의 위성을 저궤도(500~2000㎞)에 띄워 지구 전역에 빈틈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광랜이 필요없기 때문에 북극이나 정글, 태평양 한가운데 떠다니는 배나 비행 중인 항공기에도 도심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높은 고도에서 신호를 주고 받아야 하는 에어택시, 끊김없는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Q. 원웹에 참여하는 세계적 기업은.

A. 원웹은 분야별로 세계 최고 기업들이 모여 만든 ‘우주기업’이다. 위성 제작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협력하고, 발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켓을 쏘아 올린 소유즈, 아리안스페이스와 제휴한다. 위성통신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는 미국 대표 네트워크 기업인 휴즈와 협력한다. 우주인터넷 서비스 제공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인도 바르티,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프랑스 유텔샛 등 세계 각 지역 대표 통신기업들과 함께 한다 원웹은 최고의 기술과 경험을 가진 기업들과 연합해 우주사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성과 사업성을 극대화하는데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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