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만에 적자전환' 한전, 전기요금 인상되나
'6분기만에 적자전환' 한전, 전기요금 인상되나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08.15 18:04
  • 수정 2021.08.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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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압력 커졌지만 인플레 우려…대선 등도 부담요소
폭염에도 전력예비율 충분 [사진=연합뉴스]
폭염에도 전력예비율 충분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올 2분기 7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전기요금을 인상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13조518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지만, 영업손익에선 764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6분기 만의 일이다. 한전은 고유가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늘었는데도 해당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 가동률 상승으로 전력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8% 늘어났지만 요금이 동결돼 수익성까지 악화됐다.

허나 요금을 올리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정부도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전기요금을 인상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연료 비중이 가장 큰 석탄은 최근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 기준 전력용 연료탄의 t(톤)당 가격은 8월 둘째 주 현재 159.68달러로 작년 8월 말의 47.99달러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기록적인 한파로 연료탄 수요가 늘었던 올 초(80.78달러)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유가도 상승세가 만만찮다. 올 3∼4월 두 달 연속 하락했던 LNG 가격은 5월에 상승 전환해 6월 현재 t당 459.7달러를 기록했다.

두비아유 가격 역시 지난 12일 기준 배럴당 70.52달러로 연초(52.49달러)보다 34% 올랐다. 작년 11월(36.30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가 그동안 전기요금 동결의 근거로 내세운 '1분기 조정 단가 결정 시 발생한 미조정액'은 2·3분기 연속 요금 동결로 효과가 모두 상쇄된 상태다.

한전의 실적 악화도 요금 인상 압력을 키웠다. 한전은 올 2분기 76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9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봄철 산업용·일반용 계절별·시간별 요금제의 판매단가가 저렴한 계절적 영향 외에도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증가했음에도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해 수익성이 낮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어려운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선뜻 결정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라 9년여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던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 중이다.

한전의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다음 달 20일정도에 발표된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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