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 전역 저녁 9시 이후 통행금지... 별도 발표때까지 지속
탈레반, 카불 전역 저녁 9시 이후 통행금지... 별도 발표때까지 지속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8.20 10:40
  • 수정 2021.08.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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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150㎞ 인근 도시 장악한 탈레반 [출처=연합뉴스]
아프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 [출처=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9일 카마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카불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새벽까지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집 밖에 나올 수 없다.

탈레반은 카불 진입과 함께 경찰서와 우체국 등 모든 관공서를 접수하고,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세우고 밤 9시로 통금 시간을 정했다.

검문소는 시민들이 공항이나 미국 대사관으로 향할 수 없도록 동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피란 행렬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는 얘기다. 시내로 몰려나온 탈레반 대원들이 주민들을 무차별 검문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행인들에게서 강압적으로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뒤 열어서 정부와 관계되는 일을 하는지, 혹은 반이슬람적인 행동을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는 것이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밖에 17일(현지시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연합(EU) 등에 협력했던 현지인 등이 출국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밖에 17일(현지시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연합(EU) 등에 협력했던 현지인 등이 출국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탈레반은 정부·미군 협력자 등에 대한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대원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등의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카불이 함락되기 전에도 탈레반 점령 지역에서 투항한 군인들을 살해하는 일이 잇따랐다. 여성들에게 탈레반 대원과의 결혼을 강제하거나, 주민들을 폭행하는 등 행패를 일삼았다는 목격담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통금 명령은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에 입성해 20년 만에 아프간 전체를 재장악한 바 있다. 카불에 입성한 탈레반 지도부는 “복수하지 않겠다”며 사면령을 내리고 여성 인권 보호를 약속하는 등 유화책을 내놓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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