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지속 영향…'역대 최대' 2분기 가계빚 1806조
영끌·빚투 지속 영향…'역대 최대' 2분기 가계빚 1806조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8.24 14:26
  • 수정 2021.08.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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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가계빚이 올해 2분기 180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액이 168조6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반면, 공모주 청약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모두 180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41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실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무려 168조6000억원으로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153조2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한은 측은 2003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가계신용은 매분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10.3%로, 2016년 4분기(11.6%), 2017년 2분기(10.4%)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와 관련해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가 있었다"며 "아울러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2분기 1705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8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34조7000억원) 보다 3조9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159조2000억원(10.3%)으로 가계신용과 마찬가지로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액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직전 분기 보다17조3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1분기(20조4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축소된 반면, 기타금융기관 등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크게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주택 담보대출은 전 분기보다 4조8000억원 늘어 지난 1분기(15조원) 보다 10조2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6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21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업권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의 증가폭이 17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전 분기 말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증가폭은 전 분기 말 대비 12조4000억원을 기록해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한편 2분기 중 판매신용 잔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2조7000억원 증가해 10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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