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박완주 체제 비보존제약, 신뢰 회복할 수 있을까
[조필현의 시선] 박완주 체제 비보존제약, 신뢰 회복할 수 있을까
  • 조필현 기자
  • 기사승인 2021-08-25 09:29:41
  • 최종수정 2021.08.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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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비보존제약 신임 사장. [출처=비보존제약]
박완주 비보존제약 신임 사장. [출처=비보존제약]

의약품 불법 제조 논란을 빚은 비보존제약이 새로운 사장을 영입하면서 신뢰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비보존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조사에서 첨가제를 변경허가 받지 않고 임의 사용(의약품 불법 제조), 제조기록서 거짓 이중 작성 등 약사법령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 특히 제조기록서 거짓 이중 작성은 식약처의 점검에 대비해 원료 무게 달기부터 제조 완료까지 모든 공정을 허가받은 사항과 같은 양식의 제조기록서를 사용해 거짓으로 작성한 사실이 확인, 제약기업으로 책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비보존제약은 최근 영업 마케팅 분야 강화를 위해 박완주 사장을 영입했다. 박 사장은 한미약품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27년을 근무했다. 2015년 총괄 영업본부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이후 이니스트바이오제약(현 비보존제약)에서 4년간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개발·영업·마케팅 등 다방면의 업무 경험을 쌓은 제약업계의 베테랑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비보존제약은 ‘신뢰 회복’은 어떨지 모르지만, 뒤숭숭한 것만큼은 사실이다. 최재희 대표가 새롭게 영입된 지 한 달여 만에 퇴사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 이후 이번에 박완주 신임 사장이 새롭게 영입된 것이다. 최 전 대표 사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회사 측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완주 사장 체제가 들어선 만큼, 가장 먼저 할 일은 무너진 신뢰 회복을 찾는 것이다. 비보존제약의 가장 큰 잘못은 당국의 허가와 다르게 의약품을 생산·유통하다가 적발됐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제약산업은 다른 산업군보다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복용하는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유통하기 때문이다. 국민 신뢰가 무너지면 그 제약사는 존재 이유가 필요 없다.

의약품 불법 제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법행위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기업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 충격적이다. 비보존제약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박완주 사장은 “상반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악재들을 조기에 청산하고 내부 결속력을 강화해 신약 위주의 영업 마케팅 조직을 구축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변신에 일조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과 후속 경구용 진통제 및 중독 치료제 후보물질 VVZ-2471을 개발한 비보존의 혁신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기반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박완주 사장 체제가 무너진 비보존제약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제약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chop2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