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아프간 전쟁은 20년의 엄청난 거짓" 위키리크스 편집장 흐라픈손 비판
[WIKI 프리즘] "아프간 전쟁은 20년의 엄청난 거짓" 위키리크스 편집장 흐라픈손 비판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1.08.27 06:45
  • 최종수정 2021.08.2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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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오른쪽). [AP=연합뉴스]
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오른쪽).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군산복합체와 민간 계약업자들만 이익을 본 ‘20년의 엄청난 거짓’이라고 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이 26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마켓리서치텔레캐스트(Market Research Telecast, MRT)’를 통해 비판했다.

흐라픈손은 현 상황에서 놀라운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아프간 철수가 아니라, 주류 언론들이 이 전쟁을 끌어온 거짓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는 11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여 주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Afghanistan War Diaries)’라고 명명한 문서 묶음을 공개했었다. 여기에는 2004년 1월에서 2009년 12월까지 미군 내부 기록과 미국의 외교 전문, CIA 문서들이 들어 있다.

9만1,000건 이상의 이 문서 폭로는 미군에 대한 역대급 폭로였으며, 이로 인해 이 기밀 문서들을 유출해 내부고발을 한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체포됐다.

당시 매닝은 빼낸 자료들을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에게 전했고,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를 대중들에게 공개한 어산지는 미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 

그러나 미 정부의 전쟁과 부정행위와 관련한 문서들이 공개됐음에도 아프간 전쟁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변하지 않았고, “거짓은 계속됐다”고 흐라픈손은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오래 지속됐는지 충격적이라고 했다.

또한 이 전쟁이 또 다른 미국의 전쟁, 이라크전에 의해 덮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영토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논쟁이 대대적으로 회피됐다가 2019년 워싱턴 포스트가 ‘미 국방부 아프간 보고서(The Afghanistan Papers)’를 다시 보도했다고 말했다.

보도 속 핵심 인물의 인터뷰와 미공개된 문서들이 아프간 전쟁에 대해 대중들을 오도하기 위한 미국의 여러 행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 줬다고 했다. 흐라픈손은 서방의 미디어들이 현실에 주목하지 않고 진실 뒤에 숨어 공모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언론인들이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흐라픈손은 막대한 돈을 낭비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익을 본 것은 미국의 군산복합체라고 말했다. 그는 “1조 달러 이상이 미국의 군산복합체와 아프간 경찰 훈련에 계약된 민간 업체들에게 들어갔다”며, 최대 무기 제조업체들이 거의 20년에 걸친 전쟁 동안 열배의 이익을 봤다고 덧붙였다.  

흐라픈손은 오늘날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급하게 철수하면서 전쟁의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지만, 미국 정부 엘리트들의 정치적 노선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얻기보다 진실을 말하는 이들을 처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저널리즘과 줄리안 어산지와의 전쟁이다”라며, 현재 런던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어산지에 대한 미국의 기소는 더 이상 법이 아닌 정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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