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급' 공모주 상장 줄줄이 대기…"흥행 실패도 대비해야"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 상장 줄줄이 대기…"흥행 실패도 대비해야"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9.02 17:09
  • 수정 2021.09.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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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LG에너지 등 시장 주목
공모주 투자 관심 높아지며 청약경쟁 심화 전망
"상장 후 부진한 주가흐름 등 흥행 실패도 잦아"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들이 증시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역대급 IPO 시장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져 청약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상장 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등 흥행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행 실패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를 통한 추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1조8000억원 중 7600억원은 친환경 선박 개발(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3200억원), 해상 수소 인프라(1300억원)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공모가 밴드는 5만2000원~6만원으로 올 상반기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0.9배에 해당하며, 업종 글로벌 기업 평균 PBR(1.12배)에 비해 낮은 수준다.

상장 후 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은 4조6160억원~5조3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후, 7~8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1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카카오페이는 8월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으로 상장이 미뤄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희망 공모가를 6만3000원~9만6000원으로 제시했지만 이를 6만원~9만원으로 재산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1조2000억원~1조53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를 100% 균등배정한다. 이달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0월 중순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하반기 가장 큰 대어 종목으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로 상장심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까지 IPO 추진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평년 대비 2배 규모에 달하는 공모가 이뤄지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공모 규모를 기록했다.

월별 공모금액 추이(왼쪽)와 연도별 코스피/코스닥 공모금액 추이. [출처=SK증권]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누적 공모금액은 총 15조원(코스피 13조1000억원, 코스닥 2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은 2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신규 대출 제한 등으로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8월말 기준 현재까지 IPO 시장에서의 유동성 축소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공모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수요 공모 청약경쟁률과 기관들 간의 수요예측 경쟁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개별 공모 참여자에게 돌아가는 배정분은 적어져 공모주 청약 참여를 통한 배정수량 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장 이후에도 좋은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을 만한 종목을 선별해 장내매매를 통한 추가 수익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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