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도권 식당-카페 밤 10시까지... '감염경로 불명' 비상, 10명 중 4명 달해
오늘부터 수도권 식당-카페 밤 10시까지... '감염경로 불명' 비상, 10명 중 4명 달해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9.06 06:29
  • 수정 2021.09.0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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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인천방면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5일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인천방면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2개월 넘게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기존 최다 기록(8월 11일·2천221명)을 위협할 정도의 급격한 증가세는 없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감소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중 2천명대까지 치솟았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건수가 줄면서 1천4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확산세가 약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간 환자 발생 패턴상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전체 변이 감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시기적으로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9.19∼22)를 앞두고 있어 감염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더욱이 신규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이 30%를 훌쩍 넘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경우 확진자 수가 이달 5∼20일 사이 2천300여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를 내달 3일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예방 접종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적모임 제한 인원과 식당·카페의 영업 제한 시간은 일부 완화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90명이다.

전날(1천804명)보다 314명 줄었고,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발표일 기준 8월 29일)의 1천619명과 비교해도 129명 적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영향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34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475명보다 130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6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2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30∼9.5)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85명→1천370명→2천24명→1천961명→1천708명→1천804명→1천490명을 기록해 하루 1천692명꼴로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55명이다.

지역별 상황을 보면 확진자 규모가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소폭이나마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유행 상황에 대해 "감염 재생산지수는 0.98로 1보다는 작지만, (1과의) 편차가 크지 않아 유행 규모가 유지되는 수준"이라며 "일평균 확진자 수는 8월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줄고 있지만, 감소 폭이 작아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이어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에서 일평균 인구 10만명당 3명 이하의 감염자가 발생해 거리두기 3단계 또는 2단계 이하 기준에 해당한다"며 "반면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은 미세하지만 조금씩 유행 규모가 커지는 양상으로, 인구 10만명당 하루 4.4명 내외가 매일 발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2주간(8.23∼9.5)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4천49명 가운데 36.0%인 8천65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4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다. 직전일(35.6%)보다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달 20일 이후 17일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내달 3일 밤 12시까지 연장해 시행키로 했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유행 상황을 억제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하기 전에는 최소한 지금의 방역 긴장감을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 변수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다소 확대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등에서는 최대 6명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낮 시간대에는 최대 4명,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가능하지만 여기에 접종 완료자가 2명, 4명까지 각각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3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원칙적으로 4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나, 접종 완료자 4명을 추가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추석 연휴 전후 1주일간(9.17∼23)은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모임에 한해 시간대 제한 없이 8인 모임이 허용된다.

아울러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 영업 종료 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됐다. 음식 제공이 없는 결혼식의 경우 거리두기 3·4단계에서 최대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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