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78명 역대 최다 확진…추석 연휴 등으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
서울 678명 역대 최다 확진…추석 연휴 등으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21-09-08 06:29:44
  • 최종수정 2021.09.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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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으면서 일상 속 감염 위험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벌써 두 달 넘게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며, 주간 피크 시점인 수요일부터 어김없이 2천명 안팎으로 치솟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조짐을 보이는 데다 추석 연휴(9.19∼22)까지 맞물려 있어 자칫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구 이동선을 타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의 유행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597명이다. 이 중 서울의 경우 678명으로 역다 최다치를 기록했다.

직전일(1천375명)보다 222명 늘면서 1천600명에 육박했다.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 0시)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최다는 8월 둘째 주 월요일(10일 0시 기준)의 1천537명이었는데 이보다 60명 더 늘어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85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436명보다 42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명대, 많으면 2천1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밤 9시 이후 집계를 마감할 때까지 161명 늘었다.

2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지난 1일(2천24명) 이후 꼭 1주일 만이 된다.

8월 이후 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수요일 0시)는 통상 2천명대를 기록했다.

직전 2주간 화요일 확진자는 2천24명(9월 1일), 2천154명(8월 25일)을 나타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 2천221명(8월 11일) 역시 화요일에 나왔다.

이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감소했다가 중반부터 다시 급증하는 주간 환자 발생 패턴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부터 6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4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1∼7)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24명→1천961명→1천708명→1천804명→1천490명→1천375명→1천597명을 나타내며 하루 평균 1천708명꼴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1일 1천41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일별로 1천363명→1천167명→1천238명→1천44명→940명→1천38명을 기록해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네 자릿수를 나타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역시 8월 3주차 1천100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1천112명, 1천156명 등으로 증가세다.

박 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 보면 오늘 수도권은 4.5명에 달한다. 서울은 5.6명, 경기가 4.0명 등으로 (거리두기) 4단계 이상의 기준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는 비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이 10만명당 1명 또는 2명대인 것에 비하면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날 오후 9시 중간집계 기준으로도 수도권 비중은 70% 중반까지 상승했다.

1천859명 가운데 수도권이 1천387명으로 74.6%, 비수도권이 472명으로 25.4%를 각각 차지했다.

박 반장은 "자칫 방심하거나 방역 기조가 느슨해질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이 급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수도권 유행이 줄어들어야 추석 연휴 동안 인구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의 기세도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최근 1주간(8.29∼9.4)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천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델타형 변이가 3천70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3%를 차지했다.

국내 감염 사례만 놓고 보면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97.0%로, 직전 주(94.3%)보다도 더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9월 한 달이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억제를 가를 중대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4주간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확대와 대학교 개강, 추석 연휴 준비를 위한 이동량 증가 등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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