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빅5’ 대학병원들이 감염 위험에 따른 예방책으로 ‘화상회진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비대면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가장 먼저 화상회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시범사업을 마치고 국내 최초로 입원환자 대상 병원내 화상 회진시스템을 가동했다.
주치의별로 입원환자가 많게는 수 십명에 달하고,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환자로서는 충분한 설명을 듣기에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화상회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병원을 설명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도입한 것이 아닌, 완전히 도입된 회진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도 화상회진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환자 및 의료진의 감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환자의 면회 및 상담을 위한 병원 내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 7월 일부 병동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중환자실, 코로나19 전담치료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등 격리 구역, 면회 제한 병동에 선제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전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에서 도입하는 회진시스템은 회진 보다 면회가 포인트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보호자 면회가 안됐다. 가정에 있는 보호자에게 의사와 환자가 함께 화상 면담을 해주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며 “의사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해 주는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화상회진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성모병원은 스마트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화상회진 시스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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