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9조원 날아간 카카오·네이버 '반등'…'저가매수' 기회일까
시총 19조원 날아간 카카오·네이버 '반등'…'저가매수' 기회일까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9.10 16:56
  • 수정 2021.09.1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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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카카오·네이버 각각 1.17%, 2.76% 반등 
국내외 증권사 "이번 낙폭은 과도하다" 진단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서비스를 규제한다는 입장을 보이자 사흘간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19조원 가량 빠지면서 주가가 추락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진단을 냈고, 외국계 증권사 CLSA도 이같은 급락이 과하다며 저점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10일 카카오와 네이버는 전일 대비 각각 1.17%, 2.76% 오른 13만원, 4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일에는 카카오가 10.06%, 네이버가 7.87% 하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CLSA는 '규제 공포(Regulation scar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규제 이슈에 민감한 투자자들은 중국 규제로 인한 쇼크를 회상했을 것이며 이 영향으로 인터넷주 급락이 발생한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발표가 오히려 향후 지침을 명확하게 해 점진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급락은 전형적인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앞서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서비스 규제 발표 이후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사흘간 각각 18.24%, 12.52% 하락했다. 

이달 7일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금융플랫폼사의 금융상품 서비스가 '단순 광고대행'이 아니라 '중개행위'에 해당한다고 간주해 금융소비자보호법 계도기간이 끝나는 이달 24일까지 위법 소지를 해소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같은 온라인 금융플랫폼은 금융상품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카카오의 시총은 지난 7일 68조원에서 이날 57조원으로, 네이버는 73조원에서 67조원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코스피 시총 3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이었지만 이날 기준 6위를 기록했다.

특히, 8~9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카카오는 이 기간 외국인이 6072억원, 기관이 2979억원 팔았다. 같은 기간 네이버도 외국인이 2878억원, 기관이 2043억원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과 반대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틀 간 개인은 카카오 8979억원, 네이버 4804억원 매수했다.

개인은 이같은 이슈가 단기적이라고 보고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규제로 다른 빅테크 기업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규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높여 기업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 성장성과 영업레버리지 강화 추세를 막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로 텐센트, 알리바바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미국 하원도 6월 온라인 플랫폼 기업 규제를 위한 법안을 발의해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다"라며 "이런 규제는 장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당장은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사항이나 수수료율 제한과 같은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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